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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장애의 시대,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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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DIT GIANT 작성일19년02월14일 09:50 조회1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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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 이야기

     

    결정장애의 시대,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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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두 개의 이어폰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고민이 빠지곤 한다음악 감상이 나름 취미여서 외출할 때면 그날 사용할 이어폰을 고른다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선다많지도 않은 달랑 두 개뿐인 이어폰을 놓고 말이다. “오늘은 어떤 걸로 듣지?”

    하나는 저음이다른 하나는 중고음이 좋다그러므로 그날그날의 느낌대로 고르면 그뿐이다선택을 고민할 일이 아니다그런데 늘 고민을 한다.

    그래서 어느 날 모처럼 용단을 내렸다둘 중 하나를 팔자딱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고민할 일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번엔 둘 중 어느 것을 팔아야 하나그걸 결정을 할 수가 없다어떤 걸 팔고 어떤 걸 남길까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아서 생각해낸 꼼수자주 들리는 커뮤니티 중고장터에 두 개를 모두 매물로 내놓고는 먼저 팔리는 하나만 팔고 남는 걸 쓰기로 한다결국 모든 결정을 남에게 맡긴 셈이다내 취향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말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들이 꽤나 고가일 거라고 오해하실 분들도 계시겠는데 그저 3~5만 원 정도의 보급형이다이런 것 하나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쪼잔함이 그저 끔찍할 뿐이다.

    그런데 주위에 보면 의외로 나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아니많다이른바 결정장애세상이 그런 세상이라는, ‘결정장애의 시대라는 말도 있다요즘 젊은 세대들이 유난히 그렇다 하여 결정장애 세대라고도 부른다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왜 이처럼 별 것 아닌 일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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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 결정장애를 유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그저 단순한 결단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그렇다고 의학적으로 정신 질환이라고 불릴 병증 또한 아니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해 마치 정신질환의 일환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결정장애는 사회심리학적 현상으로 보는 게 옳다.

    결정장애의 사회현상을 햄릿 증후군(Hamlet Syndrome)’이라고도 부른다. 1989년에 처음 명명된 이 증후군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잘 몰라서 고통스러워하는 심리상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데에서 나온 말이다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앞 서 예로 든 필자의 경우와 같은 찌질한 고민에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의 고민까지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머뭇거리는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그런 케이스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남녀 사이의 이른바 썸 탄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결정장애의 한 모습이다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나해란 교수는 썸이란 SNS를 통해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상대방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기는 싫고사람을 만나 만족감은 느끼고 싶은 현대인의 민낯이라고 말한다쉽게 사람을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역으로 보면 사람에 대한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해 남도 아니고연인도 아닌 애매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바로 썸이다.

    지금 내가 그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상대는 또 어떤지계속 만나야 할지좀 더 눈치를 보아야 할지 등등 확실하게 결정을 내릴 자신이 없고 스스로에게도 확신이 없어서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진다관계 맺기에 서툴고 거절의 공포가 심각한 이들은 그저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만족할 뿐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었다선택은 누구에게나 어렵다중요한 선택일수록 더욱 그렇다하지만 현대인들에게 결정장애가 사회현상이 될 만큼 점점 만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선택의 기회가 너무 많아진 사회적 요인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에 따르면 원하는 무엇이든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해결할 수 있게 된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역설적으로 결정을 쉽게 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결정장애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한데 인터넷 덕에 우리가 지나치게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는 것도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비하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게 늘어났다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소셜 미디어(SNS)는 우리에게 정보를 아예 퍼붓고 있다.

    저널리스트 데이빗 솅크는 데이터 스모그라는 말로 현대의 정보 범람 문제를 진단한다의미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스모그에 빗댄 것이다미래는 점점 불확실하고뭘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결정장애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젊은 세대의 결정장애 증후군은 아마도 사회적 안전망의 부족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리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잘못된 선택을 해도 재기할 기회가 많았다경제 성장기였기에설사 좋은 대학을 못 가거나 성적이 나빠도 취직 걱정을 덜 했다방황하느라 시기를 놓쳐도 늦게라도 결혼할 수 있었다그런데 요즘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제때 맞추지 못하면완전히 낙오되고 패자부활전은 점점 줄고 있다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연해있고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상황은 사람들에게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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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휘둘리지 말고 자아에 충실해야

     

    개인적 요인으로는 자기 확신 등 자존감이 낮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은 사람이 결정장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필자가 이런 케이스일 것인데 정신건강의들에 따르면 결정장애는 우울증 초기증상과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우울증상이 생기면 화, 분노 등 감정조절에 실패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정장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내게 결정장애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결정에도 덜덜 떨기만 하는 나는 신중한 사람도 완벽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것부터 인정해야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최소한 자신의 찌질함을 인정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결정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에 집중한다. 다만, 너무 사소한 것까지 생각하면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에 집중해 결정을 내리는 걸 훈련할 필요가 있다. 이게 훈련이 되면 좀 더 구체적이고 사소한 문제들까지 들어가 본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시작해 스스로 자존감을 찾아가면 결정장애는 어느 정도까지는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결정장애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냥 방치해둬선 안 된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거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고 우울불안 증세까지 나타날 정도라면 전문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으로 발전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와 많은 기회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언제나 자기를 완벽하게 최적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결정장애 증후군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사대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소확행을 찾는 것, 그것이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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